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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집단감염 100명 넘어서…전통시장 봉쇄 '배수진'(종합)

송고시간2020-06-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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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양구 등 4개구 '전시 태세' 들어가…택시 등 교통 통제

'코로나19 재발' 베이징 시장 지키는 중국 공안
'코로나19 재발' 베이징 시장 지키는 중국 공안

(베이징 로이터=연합뉴스) 16일 중국 베이징 신파디 도매시장 입구에서 마스크를 쓰고 장갑을 낀 중국 공안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발의 진원지로 밝혀져 최근 봉쇄됐다. sungok@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윤구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1일 다시 발생한 이후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서자 당국이 전통시장들을 봉쇄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베이징에 중위험 지역이 12곳 추가되고 9개 구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는 등 시 전체로 확산하는 분위기라 베이징 시민들의 다른 지역 이동이 일부 통제되는 등 강력한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5일 전국에서 4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없었다고 16일 밝혔다.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본토의 경우 베이징에서만 27명이 나왔고 허베이(河北)성과 쓰촨(四川)성에서 각각 4명과 1명씩 보고됐다. 해외 역유입 신규 확진 사례는 8명이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4h_LjGtEDGU

중국 본토 내 코로나19 상황은 베이징 펑타이(豊臺)구의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확산하면서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11일 신규 확진자 1명을 시작으로 12일에는 확진자 6명이 발생했고 13일과 14일에는 36명씩 쏟아졌다. 15일에도 2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닷새간 총 106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검사 기다리는 베이징 시민
코로나19 검사 기다리는 베이징 시민

(베이징 AP=연합뉴스) 16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스포츠 센터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에서 공안과 보안요원의 통제 속에 시민들이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 당국은 베이징에서 지난 11일 코로나19가 재발한 이후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서자 검사와 봉쇄조치를 강화했다. sungok@yna.co.kr

15일 허베이성에서 나온 신규 확진자들도 신파디 시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번 바이러스 전파가 어디서 시작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본토의 다른 신규 확진자들 또한 대부분 신파디 시장과 관련이 있으며 이를 통해 2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돼 중국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베이징 코로나19 대응 영도소조는 전날 차이치(蔡奇) 베이징 당서기 주재로 회의를 열고 "신파디 시장을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의 방제 상황이 매우 심각하므로 우리는 배수진을 치고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베이징시는 차오양(朝陽), 다싱(大興), 먼터우거우(門頭溝), 펑타이 등 4개 구에 대해 '전시태세'에 돌입했다.

코로나19 봉쇄구역에서 택배 상품 기다리는 베이징 주민
코로나19 봉쇄구역에서 택배 상품 기다리는 베이징 주민

(베이징 AFP=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의 농산물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탓에 봉쇄 조치가 내려진 인근 주거 지역에서 한 여성이 14일 온라인 주문 상품의 택배를 기다리고 있다. jsmoon@yna.co.kr

신파디 시장과 하이뎬(海淀)구 위취안(玉泉) 시장을 봉쇄한 데 이어 시청(西城)구 톈타오홍롄(天陶紅蓮) 채소시장과 주변 주택단지 7곳도 봉쇄했다.

톈타오홍롄 시장을 비롯해 베이징 276개 전통시장에 대한 소독을 진행하고, 11개 시장을 봉쇄했다.

베이징시는 또 이번 집단 감염과 관련해 베이징에서 시외로 나가는 택시 운행을 임시 중단하기로 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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